지난 주말에 골프를 친 현역 장성이 3명이라는 국방부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 10명 가까이 됐고, 이 가운데는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는 핵심 보직자도 있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1일 시작된 '키 리졸브' 연습.
하루 전날인 10일, 북한 대남 위협이 극에 달한 가운데 일부 현역 군 장성은 태릉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겼습니다.
국방부는 당초 주말 골프를 친 현역 장성이 3명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서울 시내 태릉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현역 장성은 10명 정도로, 이 중에는 안보 위기 시 군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국방전비태세검열단 소속 장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지난 11일)
- "(지난 주말에는) 골프를 공식적으로 금지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현재 상황을 감안해서 주요 직위자들은 스스로 골프 약속을 취소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주말 골프를 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강하게 질타하고 사실상 골프 자제령을 내렸지만, 군 골프장 주말 예약은 여전히 꽉 차 있는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감사원은 이달 들어 주말에 군 골프장을 찾은 이용자의 명단을 확보하는 등 전국 군 골프장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