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첫 여성 군통수권자로 참석한 합동임관식에는 두 여성이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합니다.
학군사관과 육사를 수석으로 졸업한 두 명의 여성생도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군 여풍의 선봉장에 선 두 신임 소위를 박통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신임 장교 합동임관식을 앞둔 충남 계룡대 연병장.
각 사관학교를 대표한 대통령상 수상자들의 임관식 예행연습이 한창입니다.
다부진 표정과 우렁찬 목소리의 박기은 신임 소위,
올해 임관하는 4천 5백여 명의 학군사관, ROTC 후보생 가운데 수석 졸업의 영광을차지했습니다.
단체 훈련 성적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여성 ROTC의 저력은 개인 성적에서도 빛을 발했습니다.
출발은 남자보다 50년 늦었지만,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어느새 남자 생도와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 인터뷰 : 박기은 / ROTC 수석 졸업생도
- "같이 땀 흘리고 같이 힘든 훈련을 받으면서 더욱 우정을 쌓고 그 안에서 화합하고 단결할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주인공은 육군 사관학교 사상 두 번째 여성 수석 졸업자 양주희 신임 소위입니다.
여성의 섬세함은 물론, 군인의 패기와 절도까지 더해진 포용력 있는 장교가 되는 게 양 소위의 바람입니다.
▶ 인터뷰 : 양주희 / 육사 수석 졸업생도
- "군대 자체가 강하고 무언가를 이겨내는 점도 있지만,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여성의 섬세함과 부드러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여성 군통수권자 시대가 열린 대한민국,
여전히 남성의 입김이 거센 군대에서 여성들이 '여풍 당당'의 시대를 새롭게 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