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왕년의 미국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과 나란히 농구경기를 관람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만남이 미국과 북한의 해빙을 가져다주길 기대한다는 언급까지 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제1위원장이 선글라스에 모자를 쓴 미국 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과 함께 파안대소합니다.
두 사람 뒤편의 관중들도 몸 여기저기 문신을 한 미국 묘기농구단의 경기를 즐겁게 지켜봅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데니스 로드먼과 통역 없이 영어로 대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드먼은 경기 뒤 수만 명의 북한 관중 앞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당신은 평생 친구를 갖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방문이 미국과 북한 간에 해빙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도 김정은 위원장과 로드먼의 만남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가운데 북한이 로드먼의 방문을 통해 대미 유화 제스처를 보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김정은 제1위원장이 외부에 대해서 폐쇄적인 이미지가 아닌 개방적인 이미지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북미관계 개선의 의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준 행보로 볼 수 있겠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속적인 체육 교류에 대한 희망까지 나타내면서 향후 미국을 상대로 한 김 위원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