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34년 만에 돌아온 청와대에서 어제 첫밤을 보냈는데요.
새 주인으로 여성을 맞은 청와대는 눈에 보이는 것이나 보이지 않는 것 모두 바뀌고 있습니다.
김성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눈에 띈 첫 변화는 경호 시스템.
평소 영부인이나 대통령 가족 경호를 맡던 여성 경호원이 자택 앞부터 취임식장 그리고 카퍼레이드까지 근접 경호를 맡았습니다.
외빈 만찬 등 연회에서 한복을 입은 모습도 새로운 모습입니다.
박 대통령이 사용하는 관저도 도배 등 인테리어가 새로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는 더 큽니다.
매일 아침 대통령의 혈압과 체온 등 전반적인 건강을 점검하는 의무실장에 사상 처음으로 군의관이 아니라 민간인 의사 세브란스병원 김원호 교수가 임명됐습니다.
또, 대통령 주치의도 처음으로 여성이 임명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영부인 관련 업무를 맡던 청와대 제2부속실은 청와대에 제출되는 민원 업무를 총괄하도록 바뀌었습니다.
인사 관련 원칙도 한층 엄격해졌습니다.
그동안 현직 검사가 맡던 민정비서관도 검찰출신 변호사가 맡게됩니다.
법을 엄격히 지키겠다는 청와대의 이같은 뜻에 따라 민정비서관으로 내정됐던 부장검사가 이직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성철 / 기자
- "새 대통령 취임과 함께 인테리어부터 경호시스템 그리고 인사 원칙까지 많은 것이 바뀐 청와대에 얼마나 더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