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유엔 산하에 북한의 인권 문제를 전담하는 조사 기구를 만드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독립 조사 기구가 설립되면 북한의 인권 실태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조사가 가능해 질 전망입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엔 차원의 북한 인권 전담 기구를 만드는 움직임이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북한 인권 문제를 조사하는 기구를 따로 만드는 내용의 결의안을 어제(25일) 개막된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기구 설립 논의가 활발해진 건 지난달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이 북한의 인권 범죄에 대해 강력한 국제 조사를 촉구하면서부터입니다.
필레이는 핵과 미사일 문제에 가려 북한 인권 문제의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다면서 독립적인 전문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결의안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47개 인권이사회 이사국 가운데 과반수가 찬성하면 채택됩니다.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결의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외교 당국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북한을 지지하
결의안이 통과되면 사상 처음으로 유엔 기구 차원에서 북한 인권 문제가 체계적으로 다뤄지게 되는 것으로, 사각 지대에 놓여있는 북한의 인권 개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