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청와대 진용이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장관 인선과는 달리 청와대 인선에선 친박계 핵심을 기용하며 친정체제 굳히기에 들어갔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 비서실장에 내정된 허태열 전 의원은 대표적인 친박계로 꼽힙니다.
2006년 박근혜 당선인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 사무총장직을 맡아 호흡을 맞췄던 허 내정자는 2008년 최고위원에 선출돼 친박계를 대변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습니다.
3선 의원이지만 지난 19대 총선을 앞두고 박 당선인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백의종군'을 선언했습니다,
대통령실장을 비서실장으로 급을 낮췄지만, 핵심 측근이 포진하면서 막강한 권한은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허태열 /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
-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 만드는 국정 철학을 성공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모든 능력을 다 바쳐서 보좌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내정자는 인수위원회에서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아 정부조직개편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지난달 15일 정부조직 개편안 발표 당시 기자들의 질문에 막힘 없이 답변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와 함께 민정수석에는 곽상도 전 대구지검 서부지청장이, 홍보수석에는 PD출신인 이남기 SBS 미디어홀딩스 사장이 각각 내정됐습니다.
박 당선인은 내일(20일)쯤 남은 청와대 인선 결과를 발표하면서 새 정부 조각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