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장관 인선은 정부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기도 전에 발표됐는데요.
이를 두고 민주통합당은 국회 입법권을 무시한 채 협박성 발표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향후 정국이 상당 기간 얼어붙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통합당은 11개 부처 장관 내정자 발표를 놓고 발끈했습니다.
신설 여부조차 확정되지 않은 부처의 장관 인선을 강행한 것은 정부조직법 원안을 고수하겠다는 야당 협박성 발표며 박근혜 당선인의 독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박기춘 /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 "야당에게 백기를 들라는 얘기랑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착잡합니다. 대학입시 전형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합격자부터 발표하는 웃지 못할(사례입니다.)"
민주당은 추가로 발표된 장관 내정자 중 일부가 부적격 인사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내정자는 평소 경제민주화에 부정적이었고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는 미국에서만 활동해 국내 실정을 모른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새 정부 출범에 발목잡기를 한다는 일각의 여론을 의식한 듯 '현미경 검증' 대신 '디테일 청문회'라는 표현을 써 가며 혹독한 인사청문회를 예고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정부 개편안에 대한 야당의 협조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지금 민주당은 새 정부 출범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말은 하면서도 뒤에서는 협조를 안 하고 있는 모양새를 보여줘서 매우 안타깝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시각 현재 여야 원내대표는 서울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정부조직법 개편과 관련해 절충을 벌이고 있습니다.
내일(18일) 본회의가 예정돼 있는 만큼, 오늘(17일) 협상이 정부조직법 처리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