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내정된 김종훈 내정자는 '살아있는 벤처 신화'로 일컬어지는 분인데요.
미국 국적인데다, 이달 들어 한국 국적을 갑작스럽게 회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과연 미국 국적 첫 장관이 탄생할지, 김태일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11개 부처 장관 내정자가 소개된 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관심이 뜨거운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로 생소한 이름을 호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준 / 인수위원장
- "김종훈 사장은 벤처기업 유리시스템즈를 세워 세계적인 벤처 신화를 이루고…."
김종훈 내정자는 중학생이던 지난 1975년 미국에 이민가 미 해군 장교를 지낸 한인 1.5세입니다.
1992년 통신장비 관련 벤처기업을 창업해 6년 만에 한국인 최초로 1조 원대의 부를 일궈낸 미국 IT 업계의 성공신화로 평가받습니다.
김 내정자는 창업한 기업을 세계적인 통신기업 루슨트테크놀로지스에 10억 달러에 매각해 38세 나이에 미국 400대 부자 반열에 올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IT 업계는 정보통신분야 실무 경험이 풍부한 김 내정자를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IT 전문가답게 기술윤리를 강조하는 김 내정자의 가치관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습니다.
▶ 인터뷰 : 김종훈 /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
- "나는 교육자들이 모든 기술관련 학위 과정에 윤리교육을 필수과목으로 도입할 것을 제안합니다. (2012년 서울 디지털포럼 중)"
관심사는 한국 역사상 최초로 미국 국적 장관이 탄생할 지입니다.
이달 급히 한국 국적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국가안보나 기밀 등을 다룰 정부부처의 수장을 외국 국적경력자가 이끄는 데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인재 등용 차원에서 벤처신화의 주인공에게 한국의 미래성장 동력 발굴을 맡기는 것도 의미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