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하며 직접 검증한 사람을 중용하는 박근혜 당선인의 스타일은 이번에도 여전했습니다.
특히 오늘(17일) 발표한 11명의 장관 내정자 가운데 5명이 현재 인수위원회에서 일하는 인사입니다.
이상민 기자가 면면을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장관 추가 인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인수위 출신이 대거 발탁됐다는 점입니다.
보건복지부 장관에 내정된 진 영 인수위 부위원장을 비롯해 조윤선, 윤성규, 방하남, 서승환 내정자 등이 현재 인수위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앞서 발표한 윤병세 외교통상부 장관 내정자까지, 17개 부처 가운데 6개 부처 수장을 인수위에서 뽑았습니다.
함께 일하며 직접 검증한 사람을 중용하는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이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특히, 서승환 내정자의 부친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서종철 전 국방장관으로 2대째 인연을 맺었습니다.
또 류길재 통일부 장관 내정자와 함께 박 당선인의 씽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이기도 합니다.
전문성에 방점을 찍은 박 당선인 특유의 인선 코드도 적용됐습니다.
현오석, 이동필, 윤상직, 윤성규 내정자가 관련 분야에서 오래 일한 관료 출신이고,
방하남, 윤진숙내정자는 각각 한국노동연구원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몸담고 있는 전문가입니다.
다만, 17개 부처 가운데 호남 출신은 2명, 여성 장관도 2명에 불과해 박 당선인이 강조해 온 대탕평 인사는 퇴색했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