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시계를 지난해 4월 총선 당시로 돌려보겠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 그리고 정홍원 공천심사위원장은 공천을 통한 정치 쇄신을 약속했고, 국민은 새누리당에 과반 의석을 안겼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당선된 국회의원들이 줄줄이 부정 선거로 의원직을 잃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여당의 단독 과반마저 위협받는 상황,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요?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작년 1월31일)
- "공천은 정치 쇄신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정홍원 / 한나라당 공천위원장(작년 1월31일)
- "개인의 출세를 위해서 국회의원 하겠다고 하는 사람은 이제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천으로 정치를 바꾸겠다던 박근혜 당선인, 그러나 채 1년도 안 돼 공천이 박 당선인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당시 공천을 받아 당선된 의원들이 줄줄이 의원직을 잃을 상황에 처하면서 여당인 새누리당의 단독 과반 의석이 위협받게 된 것입니다.
현재 새누리당의 의석은 153석으로 과반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재균 전 의원에 이어 김근태, 심학봉 등 무려 10명의 새누리당 의원들이 법원의 판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과반이 위태로워지는 상황은 청와대 인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현역 의원이 청와대에 들어가면 관례상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청와대 수석으로 거론되는 강석훈·이현재 의원 등은 인선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이상민 / 기자
- "대통령 당선인과 국무총리 후보자의 1년 전 잘못된 공천이 새 정부 출범에 무거운 부담이 되어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