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장관 후보자 6명에 대한 검증이 시작됐습니다.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사실상 편법 증여를 시인하고 서둘러 증여세까지 냈는데요.
의혹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과 장남이 지난 1986년 구입한 경북 예천 용문면의 임야입니다.
21만 제곱미터의 넓은 땅을 공동 구입한 장남은 당시 겨우 8살.
증여세를 내지 않으려고 편법을 쓴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특히, 관보에는 해당 재산을 부인 명의로 제출해 허위 신고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 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땅을 산 지 27년이 지난 어제(14일)에서야 증여세 52만 원을 냈습니다.
김 후보자는 당시 야전 부대에서 근무하느라 납부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 후보자가 독일과 우리 군으로부터 뇌물 비리 혐의를 받았던 한 무기중개업체에서 지난해 6월까지 2년간 고문으로 일한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국방부는 비상근직이었고, 무기중개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사진이 담긴 김 후보자의 휴대전화 고리를 두고서도 '과잉충성'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 후보자는 논란을 의식해종북세력과 촛불시위를 비판하고, 대북 지원이 핵개발을 부추겼다는 글을 올렸던 자신의 블로그를 급히 폐쇄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이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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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