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은 말로만 안보를 외치는 것 같습니다.
국회가 북한의 핵실험 규탄결의안을 채택했는데, 무려 100명이 넘는 의원들이 불참했습니다.
종북 논란을 일으킨 통합진보당 의원들은 아예 결의안에 찬성할 수 없다며 전원이 불참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강창희 / 국회의장
- "북한의 핵실험 규탄 결의안 대안에 대한 수정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국회가 북한 핵실험을 규탄하는 대북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그런데 표결에 참석한 의원은 고작 185명, 무려 115명이 불참했습니다.
게다가, 결의안을 공동 발의한 의원은 모두 281명으로 자신이 발의해놓고 정작 표결에는 불참한 의원만 100명에 육박합니다.
대표 발의한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전 민주당 대선 후보 등도 자신들의 이름이 올라간 대북 결의안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또 종북 논란을 낳았던 이석기·김재연 등 통합진보당 의원 6명은 결의안에 찬성할 수 없다며, 전원이 불참했습니다.
진보정의당은 한반도의 긴장만 고조시킬 뿐이라며 오히려 결의안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진후 / 진보정의당 정책위의장
- "이번 국회 결의안은 지금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근본적인 해결 방안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 스탠딩 : 이상민 / 기자
-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표결에 불참한 진보당 의원들을 향해 도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그 비판은 새누리당을 포함한 정치권 전체가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