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3일) 발표된 새 정부 장관 후보자 6명에 대한 검증의 칼날이 날카롭습니다.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사실상 편법 증여 의혹을 시인했는데요.
논란이 일자 오늘 서둘러 증여세까지 납부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과 장남이 지난 1986년 구입한 경북 예천 용문면의 임야입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여기는 사람들 오지도 않아. 길 물어보는 사람이나 있을까. 거의 없어."
21만 제곱미터의 넓은 땅을 공동 구입한 장남은 당시 겨우 8살.
자연히 증여세를 내지 않으려고 편법을 쓴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특히, 재산을 신고하는 관보에는 해당 재산을 부인 명의로 제출해 허위 신고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 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땅을 산 지 27년이 지난 오늘(14일)에서야 증여세 52만 원을 냈습니다.
김 후보자는 당시 야전 부대에서 근무하느라 납부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 후보자의 휴대전화 고리도 입방아에 올랐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사진이 담겨 있어 박 당선인에 대한 과잉충성이 아니냐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 후보자는 논란을 의식해종북세력과 촛불시위를 비판하고, 대북 지원이 핵개발을 부추겼다는 글을 올렸던 자신의 블로그를 급히 폐쇄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이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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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