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라늄을 사용해서 핵실험에 성공했다면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핵무기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는 뜻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핵무기 원료는 플루토늄과 우라늄 두 가지입니다.
2차 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는 우라늄탄이, 나가사키에는 플루토늄탄이 떨어졌습니다.
파괴력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플루토늄탄은 제조 비용이 저렴해 개발도상국이 많이 사용합니다.
북한이 1,2차 핵실험 때 사용한 원료 역시 플루토늄입니다.
플루토늄탄은 원자로와 재처리시설이 필요한데 이 시설은 첩보 위성에 발견되기 쉽습니다.
북한은 6자회담으로 2008년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을 불능화한 이후에 우라늄탄 개발에 몰두해왔습니다.
우라늄 농축에는 대규모 시설이 필요하지 않아서 국제사회가 감시하기 어렵습니다.
또 북한에는 우라늄이 많이 매장돼 있어서 우라늄탄 개발은 대규모 핵무기 제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북한이 이번에 우라늄탄 실험에 성공했다면, 북한 핵무기의 위험이 더 커졌다는 뜻입니다.
▶ 인터뷰 : 서균렬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원자폭탄을 우라늄 가지고 만들게 되면 그다음에는 이론상으로는 수소폭탄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북한이 사용한 핵실험 원료는 기체 분석을 통해 이르면 내일 밝혀집니다.
방사성 기체가 한반도 남쪽으로 내려와도 양이 적어서 인체나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