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3차 핵실험을 강행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경계·감시 태세를 강화했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지난 2006년과 2009년에 이어 세 번째 핵실험을 강행했습니다.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이 위치한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인공지진파가 감지된 건 어제(21일) 오전 11시 57분 50초.
기상청은 리히터 규모 4.9의 인공지진파를 감지했습니다.
핵폭탄 폭발력으로 환산하면 6~7킬로톤, TNT 폭약 7천 톤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지난 2006년 2차 핵실험 때 감지됐던 규모와 비교해 폭발력이 많게는 4배가량 커진 겁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번 핵실험의 위력이 당초 예상했던 것만큼은 아니었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적어도 10kt 정도 나와야 아주 정상적인 폭발로 볼 수 있는데 6~7kt이면 좀 규모가 적은 것이 아니냐…."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국방위기관리위원회를 소집해 전군의 경계태세를 2단계로 격상시켰습니다.
한·미 연합사령부도 대북감시태세인 '워치콘'을 한 단계 올려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 중입니다.
김 장관은 또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과 성 김 주한 미국대사와 긴급 회동을 갖고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한·미 공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특히 '선제타격' 개념을 도입해 북한의 핵 공격 징후 시 북한의 주요 시설을 먼저 제거하는 이른바 '킬 체인'을 구축하는 방안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