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는 30년 넘게 검사 생활을 했지만, 실제 사회생활은 초등학교 교사부터 시작했습니다.
정 후보자의 인생역정과 주변인들 평가는 어떤지 김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는 존경받는 법조인이지만 청년 시절 초등학교 교사라는 독특한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서울 인왕초등학교)
- "사범대 졸업 후 정 후보자는 1963년 이곳 서울 인왕초등학교에서 선생님으로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법조인이 되길 바란다는 부친의 뜻을 받들어 저녁에는 법대생으로 공부를 시작합니다."
주경야독 끝에 결국 사법고시에 합격한 정 후보자는 검사로 근무하며 1982년 이철희·장영자 부부 사기사건을 비롯해 ‘대도’ 조세형 탈주 사건, 수서지구 택지공급 비리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깔끔하게 처리했습니다.
이웃들은 정 후보자를 소탈한 성격으로 기억합니다.
▶ 인터뷰 : 동네 이웃
- "웃으면서 출근하시더라고요. 그런 일이 귀띔을 받았으니까 웃으면서 가시겠지."
총리 후보로 지명된 정 후보자는 국무총리 실장을 조수석에 직접 태우고 운전대를 잡아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정 후보자와 몇 년을 동고동락했던 동료 변호사는 전형적인 검사와 다른 모습이라고 기억합니다.
▶ 인터뷰 : 양삼승 / 사시14회 동기
- "자비로운 거, 인자한 거, 덕으로 자기가 일 처리하면서도 자기가 대하는 사람들을 다루려고 하는 모습이 역력했고요."
소탈하고 꼼꼼히 일하는 법조인으로 기억되는 정 후보자가 앞으로 예정된 혹독한 검증도 무탈하게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