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3차 핵실험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번 핵실험의 폭발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핵폭탄 수준이 될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리틀 보이'라고 불리는 이 폭탄은 고농축 우라늄으로 만든 것으로 16만여 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북한의 3차 핵실험 역시 이 같은 우라늄탄을 이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북한은 영변 핵시설 가동이 중단되면서 더 이상 플루토늄 생산이 어려워지자, 비교적 실험이 용이한 농축 우라늄 확보에 주력해 왔습니다.
▶ 인터뷰 : 서균렬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우라늄 같은 경우는 기폭이 굉장히 쉽습니다. 거의 확률이 100%죠. 금방 성공할 수 있습니다."
폭발력 역시 상당히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1·2차 실험의 경우 TNT 수천 톤의 폭발력에 불과했지만, 3차 핵실험의 경우 히로시마급인 1만 5천 톤 이상의 위력을 보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태우 / 전 통일연구원장
- "1세대 핵폭탄에서 2세대 핵폭탄인 수소폭탄으로 가는 중간 과정에 있다. 같은 부피의 1세대 폭탄과 2세대 수소폭탄은 폭발력이 10~20배 정도 차이가 난다."
3차 핵실험에 성공할 경우, 북한은 미 본토까지 위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소형 핵탄두 개발에 매진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