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리나라의 나로호 발사를 두둔한 미국을 비난하며 초강경 대응을 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의 3차 핵실험 임박 징후는 계속 포착되고 있습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미국이 우리나라의 나로호 발사 성공을 두둔했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자신들이 발사한 광명성3호와는 다른 '이중 기준'을 적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광명성 3호 2호기 발사를 문제시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채택을 주도하고, 나로호 발사는 비호하는 추태를 부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의 이중기준과 적대행위는 우리의 초강경 대응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전면 대결전을 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한국의 우주 활동을 북한의 행동과 비교할 수 없다며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를 비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최근 미국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는 것은 결국 3차 핵실험의 명분을 쌓기 위해서라고 분석합니다.
▶ 인터뷰 : 남광규 / 고려대 아세안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의) 로켓 발사가 평화적 목적이라는 것을 국제사회에 강변하려는 것과 결국 북한의 핵실험이 미국 때문에 할 수 밖에 없다는 명분을 얻기 위한 주장입니다."
한편,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서쪽 갱도 입구에 가림막이 설치된 후 남쪽 갱도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되는 등 핵실험 임박 징후가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