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와 장관 후보 검증을 위한 전문검증팀을 꾸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기관들로부터 검증 인력을 지원받아 제대로 된 검증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보도에 김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용준 총리 후보자 사퇴로 '부실검증' 논란에 휩싸인 박근혜 당선인이 전문검증팀 구성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인수위 관계자는 "5년 전 이명박 정부의 인사검증팀과 같은 7~8명 규모의 TF가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국세청, 경찰, 행정안전부 등 정부기관으로부터 전문 검증 인력을 지원받아 지난 2008년과 같은 검증 TF를 구성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청와대의 검증시스템은 활용하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안을 중시하는 박 당선인에게 청와대의 인사 검증 요청은 '박근혜 정부'에서 쓸 인재풀을 모두 공개하는 것과 같아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대신 소규모 검증팀을 꾸리고, 필요한 서류에 대해서만 국무총리실, 국세청, 법무부 등의 도움을 받는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이같은 전문검증팀이 꾸려진다면, 이르면 내일(3일) 발표될 청와대 비서실장이 컨트롤타워를 맡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조직법이 오는 14일 통과되고, 인사청문회 기간을 고려해 최대한 빠른 시간인 그 이튿날 15일에 내각을 발표한다고 가정해도 검증TF팀에 주어진 시간은 열흘 남짓.
취임식이 불과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비서실장을 주축으로 한 발 빠른 검증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