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후보에서 낙마한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뒤늦게 제기된 의혹을 조목조목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사실에 대해서는 설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들 병역"
김 위원장의 장남은 원래 마른 체형인데다 건강이 좋지 않아 병역을 면제받았고, 차남은 지금도 통풍 약을 챙겨먹는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장남의 병역용 신체검사 이전 자료를 제시하지 못했고, 현역 대상이었던 차남이 6년 후 재검을 받게 된 점은 여전히 석연치 않은 대목입니다.
"부동산 투기"
안성 땅은 모친이 손자들을 염려해 사준 것이고, 서초동 땅 역시 사전에 개발정보를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부인의 마천동 땅은 지인에게 빌려준 빚 대신 받았고, 자신의 인천 땅도 미분양 토지를 산 것이라며 투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서초동 땅에 대해서는 증여세를 내지 않았다고 시인하는 등 언론의 의혹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무려 A4용지 12장에 달하는 해명 자료를 통해 적법을 주장했지만 총리후보 사퇴 이유를 "사생활 침해로 졸도할 지경이었기 때문"이라고만 설명했습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자신만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의혹을 덮을 순 없다"며 "김 위원장의 해명은 손톱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다"고 논평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