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개편안 처리를 두고 새누리당내 의견이 분분합니다.
국정수행을 뒷받침해야 할 집권 여당이지만 소신 발언을 하는 국회의원들이 눈에 띕니다.
고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의 이의 제기는 농림부에서 식품 기능을 분리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 "농림수산업이 근본적으로 발전하려면 생산에서부터 국민의 식탁까지 가는 모든과정을 함께 연결해서…농림축산식품부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명칭도 집어넣어 주고."
국회 행안위 여당 간사인 황 의원은 공청회를 개최하고 인수위와 여야를 설득해 '농림축산식품부'를 고수하겠다는 복안입니다.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김종훈 의원은 외교부의 통상 기능을 산업자원통상부로 이관하는 데 반대 카드를 들었습니다.
통상 문제는 산업이슈가 아니라 외교적 교섭의 업무이기 때문에 외교부가 맡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종훈 / 새누리당 의원
- "제조업을 담당하는 쪽에서 여러 문제가 불거지는 통상을 담당한다는 게 대외적으로도 어렵고 국내적으로도 굉장히 갈등이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도 듭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식품을 추가한 농림축산부 명칭 개정엔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외교와 통상을 분리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위의장 등의 6인 협의를 통해 오는 14일 정부조직법 개편안이 처리될 때까지, 국회 내 치열한 논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