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10년 만에 또 구속…SK '충격'

【 앵커멘트 】
최태원 SK 회장은 이미 2003년에 수천억 원대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10년 만에 또다시 법정구속됐습니다.
SK그룹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혐의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최 회장 형제가 그룹 계열사 자금 497억 원을 임의로 빼돌렸다는 겁니다.

지난 2008년 말 SK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창업투자사에 1,000억 원을 투자했는데, 이 가운데 497억 원이 최 회장 주도로 선물투자에 임의로 사용됐습니다.

또 그룹 임원들에게 실제 수령액보다 많은 성과급을 지급한 뒤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비자금 139억 원을 조성했다고 검찰은 봤습니다.

법원은 최 회장에 대한 횡령 혐의는 유죄로, 비자금 조성 혐의는 무죄로 인정했습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최 회장의 동생 최재원 부회장에 대해서는 혐의가 입증되지 않아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선고 직후 자신은 회삿돈을 횡령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최 회장은 지난 2003년 이후 10년 만에 또다시 법정구속됐습니다.

때문에 SK그룹은 충격 속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SK그룹 관계자
- "(분위기 안 좋죠?) 멘붕이에요 멘붕. 전혀 예상을 안 해서…."

▶ 스탠딩 : 송한진 / 기자
- "SK측은 변호인단과 협의해 항소 등의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밝혀 치열한 법정공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