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최근 북한을 방북한 이후 구글 지도가 확 달라졌다고 합니다.
북한 평양의 도로와 건물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도를 서비스하기 시작했습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구글이 내놓은 북한의 새 온라인 지도입니다.
평양을 입력하자 동서남북으로 연결된 도로가 자세히 나타납니다.
혁신거리, 주체사상거리와 같은 도로 이름은 물론이고, 호텔과 대학교, 지하철역까지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김일성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기념궁전의 위치도 사진과 함께 표시됩니다.
이전엔 북한 대도시 이름만 표시됐던 것던 지도가 완전히 바뀐 겁니다.
평양뿐이 아닙니다.
회령과 요덕 등에 있는 정치범 수용소와 북한이 극비리에 운영하고 있는 영변 핵단지의 위치도 표시됐습니다.
이 같은 새로운 지도 서비스가 출시된 건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북한을 방문한 후 3주 만입니다.
슈미트 회장의 방북 성과물이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 구글 측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정치범 수용소 등이 표시된 이 같은 지도가 북한의 인권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