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준 총리 후보자의 전격적인 사퇴로 이동흡 헌재소장 후보자의 거취에도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택에서 두문불출한다는 소문도 들리고, 제3의 장소에 칩거 중이라는 말도 나오는데,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태욱 기자 전해주세요.
【 기자 】
저는 지금 경기도 성남에 있는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자택 앞에 나와 있습니다.
총리 지명 닷새 만에 사퇴 결심한 김용준 지명자와 달리, 이동흡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지 1주일이 지나도록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며칠째 지켜봤는데 최근에는 이 후보자가 드나드는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제가 자택 앞에서 만나본 경비원은 청문회 할 때 집을 나선 뒤 들어오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고, 이웃에 사는 주민도 근래에는 이 후보자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자가 자택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장고에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후보자는 지난 21, 22일 이틀간의 청문회에서 분당 아파트 위장전입 의혹에서부터 장남 증여세 탈루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여기에 공동저서 저작권법 위반 논란과 업무추진비 주말 사용, 헌법재판관 시절 특정업무경비의 사적 유용 논란에 이르기까지 청문위원들의 '십자포화'를 맞은 바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 경운동의 한 오피스텔에 마련했던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서도 지난주에 완전히 철수한 상태입니다.
부동산 투기 의혹과 아들 병역 관련 의혹이 제기되자마자 사퇴한 김용준 지명자보다 훨씬 많은 의혹이 제기된 이동흡 후보자가 언제, 또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MBN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