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사면을 접한 박근혜 당선인은 이례적으로 두 차례나 브리핑을 하며 이번 특사를 정면으로 비판했는데요.
이명박 대통령과 박 당선인간 충돌의 역사를 김태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설 특별사면 발표 20분 만에 인수위 대변인은 즉각적으로 반응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윤창중 / 인수위 대변인(10시 20분)
- "부정부패와 비리관련자들에 대해 사면을 강행한 것은 국민적 지탄을 받을 것입니다."
1시간 30분 뒤 이번에는 당선인 대변인이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조윤선 / 당선인 대변인(11시 50분)
- "대통령 권한을 넘어선 것으로 국민적인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두 차례의 반박에 이어 이번에는 박 당선인이 직접 특별 사면을 비판합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당선인
- "국민들께서 법 적용이 불공정하다고 느끼거나 억울하게 나만 당한다고 이렇게 그런 생각이 들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번의 신구권력 충돌 외에도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은 지난 7년 동안 세 차례 충돌했습니다.
2007년 대선 경선 규칙을 두고 룰 변경은 안된다는 원칙을 강조한 박 당선인과 변경없는 원칙은 없다고 충돌했던 이 대통령.
▶ 인터뷰 : 박근혜 / 당시 경선후보 (2007년5월)
- "그 룰(경선룰)을 자꾸 바꾸고 또 바꾸고 한다는 건, 사당의 모습이지 공당의 모습이 아니다…."
2008년에는 총선 공천을 두고 이 대통령이 약속을 어겼다며 박 당선인이 강하게 반발했고, 2010년 세종시 문제에서도 충돌은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과 박 당선인의 충돌은 '원칙'을 지키느냐, '원칙을 깨느냐'의 대립으로 요약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