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대해 박근혜 당선인이 강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삼청동 인수위원회에 나가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윤범기 기자!
(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나와있습니다.)
【 앵커멘트 】
박 당선인이 예상대로 강한 유감을 표시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박 당선인이 오늘 오전 이뤄진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사면 강행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특사 조치는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부정부패와 비리관련자들에 대해 사면을 강행한 것은 국민적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 모든 책임은 이명박 대통령이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국민적 지탄'이나 이명박 대통령의 책임을 직접 거론한 것은 상당히 강한 톤의 비판을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창중 대변인은 이어서 "인수위 대변인은 대통령 당선인을 대변하는 자리"라고 말해 이번 발표가 박 당선인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어서 조윤선 대변인도 조금 전 브리핑을 갖고 이번 특사 강행은 국민여론을 무시하고 대통령 권한을 넘어선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연달아 두 명의 대변인이 비슷한 내용의 입장을 밝힌 것은 그만큼 박 당선인의 강한 유감을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앵커멘트 】
다른 이야기를 해보죠. 박 당선인이 오늘 아웅산 수치 여사를 만나죠?
【 기자 】
아시아를 대표하는 여성 지도자인 박 당선인과 수치 여사가 오늘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집니다.
수치 여사는 오늘(29일) 오후 열리는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어제(28일) 처음으로 방한했는데요.
오늘 오전 이명박 대통령과 만난 수치 여사는 이어 박근혜 당선인과 강창희 국회의장과도 면담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박 당선인과 수치 여사는 아버지를 여의고 정치에 입문했다는 비슷한 개인사를 가졌다는 점에서 이번 만남이 주목되는데요.
수치 여사는 군부 독재에서 수차례 가택연금을 당하다 2010년 말 석방됐고 1991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인물입니다.
이번 만남에서 두 여성 지도자는 한국과 미얀마 양국의 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눌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