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발표된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대해 박근혜 당선인 측의 입장이 궁금한데요.
삼청동 인수위원회에 나가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윤범기 기자!
(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나와있습니다.)
【 앵커멘트 】
이 대통령의 특사 발표에 대해 박 당선인 측 입장이 나왔습니까?
【 기자 】
아직은 정확한 입장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박 당선인은 임기말 특사에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밝힌바 있는데요.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은 어제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당선인이 요즘 보도되는 임기말 특사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이어 "국민 정서에 반하는 비리 사범과 부정부패자들에 대한 특별사면 강행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는데요.
앞서 지난 27일에 밝힌 특별사면에 대한 입장과 거의 동일하지만, 표현 수위는 한층 강해졌습니다.
박 당선인이 특별 사면을 두고 청와대와 선긋기를 넘어 강한 반대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수위 측은 이번 특별사면 강행에 대한 입장도 조만간 브리핑을 통해 밝힐 것으로 보이는데요.
입장이 나오는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 앵커멘트 】
다른 이야기를 해보죠. 박 당선인이 오늘 아웅산 수치 여사를 만나죠?
【 기자 】
아시아를 대표하는 여성 지도자인 박 당선인과 수치 여사가 오늘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집니다.
수치 여사는 오늘(29일) 오후 열리는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어제(28일) 처음으로 방한했는데요.
오늘 오전 이명박 대통령과 만난 수치 여사는 이어 박근혜 당선인과 강창희 국회의장과도 면담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박 당선인과 수치 여사는 아버지를 여의고 정치에 입문했다는 비슷한 개인사를 가졌다는 점에서 이번 만남이 주목되는데요.
수치 여사는 군부 독재에서 수차례 가택연금을 당하다 2010년 말 석방됐고 1991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인물입니다.
이번 만남에서 두 여성 지도자는 한국과 미얀마 양국의 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눌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