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인이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말 사면에 대해 다시 한번 강한 톤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윤선 / 당선인 대변인
- "만약, 사면이 강행된다면 이는 국민이 부여한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하고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계십니다."
청와대의 사면 강행 의지와 정면으로 부딪치는 것으로 현 정권과 차기 정권의 충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MBN에 출연해 서로 입장을 알기 때문에 부딪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동관 / 외교부 특임대사(뉴스M)
- "(충돌하거나) 그렇게까지는 않을 것으로, 서로 입장을 알고 하는 게임이라고 이해해주시면…."
인수위를 둘러싼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박 당선인은 명분을 챙기고, 이명박 대통령은 실리를 챙기는 이른바 '윈-윈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또 이번 사면에는 이 대통령의 뜻이 강하게 작용했다고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이동관 / 외교부 특임대사(뉴스M)
- "본인 때문에 부담을 지게 된 분들에 대해서는 자기가 욕을 먹더라도 털고 가야겠다는 결심을 하신 것이 아닌가…."
이에 대해 민주당은 박 당선인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문병호 / 민주당 비대위원
- "잘못된 사면을 바로 잡으려는 강력한 의지가 있다면 거론되는 홍사덕 전 의원 같은 친박 인사의 사면부터 강력하게 반대해야 합니다."
결국, 이번 사면이 현 정권과 차기 정권의 충돌로는 번지지 않더라도, 정치적 후폭풍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