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실험은 민심의 요구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국제 사회의 반대에도 핵실험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겁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핵실험을 또다시 예고했습니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핵실험은 민심의 요구이고,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은 우리 정부가 유엔 대북제재에 동참할 경우 물리적 대응을 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핵실험 의지를 천명하면서, 새로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에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버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셈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 어제)
- "남조선 괴뢰역적패당이 유엔 제재에 직접적으로 가담하는 경우 강력한 물리적 대응조치가 취해지게 될 것이다."
북한이 핵실험을 향해 한 발짝씩 다가가면서 국제 사회의 움직임도 긴박해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6자회담 참가국들의 단결을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후견인 역할을 해온 중국이 대북 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주문한 겁니다.
▶ 인터뷰 : 빅토리아 뉼런드 / 미 국무부 대변인
- "북한이 옳은 길을 가도록 6자 회담국이 단결하는 것, 북한이 나쁜 선택을 할 경우에는 대가가 있음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는 북핵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전통적 우호 관계를 고려할 때 결정적 순간에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를 포기하고, 북한을 감쌀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북한의 핵실험 도박이 동북아시아를 격랑 속으로 밀어 넣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