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이후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 취재 결과 이 후보자는 사무실을 철수 한 채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온종일 자택에만 머물렀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종로의 한 빌딩에 마련됐던 이동흡 후보자의 사무실입니다.
여기서 헌법재판소 연구관들과 함께 인사청문회를 준비했지만, 지금은 모두 철수한 상태입니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가 끝난 뒤로는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자택에만 머물고 있습니다.
자신의 거취를 놓고는 새누리당과 헌법재판소 측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분위기는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당장 새누리당 지도부에서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심재철 / 새누리당 최고위원
- "업무에 쓰라고 준 국민 세금으로 개인의 이자 놀이를 한 사적 유용입니다. 이 외에도 여러 반칙이 드러난 만큼 이동흡 후보자는 깨끗이 자진 사퇴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공세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박기춘 / 민주당 원내대표
- "한마디로 여야를 넘어서, 이념을 넘어서 이동흡 '부적격'은 온 국민적 결론이 된 것입니다."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소장이 되려면 국회의장이 임명동의안을 직권상정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돼야 합니다.
그러나 강창희 의장은 직권상정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이 후보자가 대통령에 지명 철회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자진 사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