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면서 인수위가 만든 국민행복제안센터, 일주일 만에 접수 민원이 1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악성민원이 너무 많아 건전한 의견도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인수위 민원인
- "성실하게 저희에게 답변을 주시기 바랍니다."
▶ 인터뷰 : 인수위 민원인
- "40년 동안 내 재산 한 푼을 못 받았어."
시작 일주일 만에 국민행복제안센터에 들어온 민원은 무려 1만여 건.
그러나 이 중에는 개인사를 해결해달라는 이른바 '악성 민원'이 적지 않습니다.
엊그제(21일)까지 접수된 민원 가운데 '기타'로 분류된 민원은 17% 정도.
이 가운데 상당수가 '악성 민원'입니다.
"당선인을 우리 집에 오게 해달라"는 황당한 민원부터, "재판결과를 뒤집어달라"는 터무니없는 민원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특히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한 민원도 담당분과 민원의 15%나 차지합니다.
악성 민원이 쏟아지지만 이를 걸러야할 창구 인력은 부족하기만 합니다.
'작은 인수위'를 표방하다보니 민원 접수 인력
넘쳐나는 악성 민원으로 쓸만한 정책제안까지 뭉개질 우려도 있습니다.
인수위는 개인 대소사를 해결해주는 '심부름센터'가 아닙니다. 정책제안자들의 더욱 성숙한 의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