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면서 인수위가 만든 국민행복제안센터, 일주일 만에 접수 민원이 1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악성민원이 너무 많아 건전한 의견도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현장음)
"성실하게 저희들에게 답변을 주시기 바랍니다."
(현장음)
"40년 동안 내 재산 한푼을 못 받았어."
시작 일주일 만에 국민행복제안센터에 들어온 민원은 무려 1만여 건.
그러나 이 중에는 개인사를 해결해달라는 이른바 '악성 민원'이 적지 않습니다.
어제(21일)까지 접수된 민원 가운데 '기타'로 분류된 민원은 약 17% 정도.
이 가운데 상당수가 '악성민원'입니다.
"당선인을 우리 집에 오게 해달라"는 황당한 민원부터, "재판결과를 뒤집어달라"는 터무니없는 민원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특히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한 민원도 각 담당분과 민원의 15%나 차지합니다.
악성 민원이 쏟아지지만 이를 걸러야할 창구 인력은 부족하기만 합니다.
'작은 인수위'를 표방하며 민원 접수 창구 인력 규모는 17대 인수위보다 1/5 수준에 불과합니다.
넘쳐나는 악성민원으로 쓸만한 정책제안까지 뭉개질 우려도 있습니다.
인수위는 개인 대소사를 해결해주는 '심부름센터'가 아닙니다. 정책제안자들의 더욱 성숙한 의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