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과거 닮은꼴' 박근혜·아웅산 수치 29일 만남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9일,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만납니다.
왜 박 당선인은 많은 지도자 중에서 처음으로 아웅산 수치 여사를 만나는 걸까요?
'아픈 과거'가 닮은 꼴이라고 합니다.
김은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박근혜 당선인이 대통령 당선 후 처음 만나는 국가 지도자급 인사는 바로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 여사입니다.

▶ 인터뷰 : 박선규 / 당선인 대변인
- "두 분의 만남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두 여성 정치인의 만남이라는 것만 가지고도 큰 의미와 상징성을 가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박 당선인과 수치 여사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박 당선인과 수치 여사는 국가 지도자인 아버지를 흉탄에 잃었다는 아픈 과거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또, 정치적 기반을 잃고 18년 동안 칩거해야했던 박 당선인과 군부독재에 맞서 20년간 가택연금을 통해 내공을 기른 점도 비슷합니다.

박 당선인은 역경을 딛고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바친 수치 여사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09년 박 당선인은 가택연금 중인 수치 여사 석방을 위해 마련된 홈페이지에 '비록 이번에 홀로 생일을 맞아야 하지만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라는 글을 남긴 적도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극도로 외부 행보를 자제하는 박근혜 당선인이 아웅산 수치 여사를 만나 어떤 메시지를 던질 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