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열리는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가 격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이동흡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연일 쏟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여야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 기자 】
새누리당은 이동흡 헌재소장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들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내부에서도 고민이 깊은 모습입니다.
무엇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감 아래 이명박 대통령이 이 후보자를 지명한 것으로 알려져 난감한 상황입니다.
민주통합당이 이 후보자에 대해 각종 부적격 사유를 주장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새누리당 내에서도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제대로 통과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당 일각에선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 후보자가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일단 내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인사청문회를 지켜보고 최종 입장을 정리한다는 방침입니다.
민주통합당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사실상 첫 임명직 인사인 이동흡 후보자에 대해 총공세를 펼 태세입니다.
민주당은 그동안 이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의혹 외에도 오늘 추가로 관련 의혹을 공개했습니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어제 같은 당의 서영교 의원에 이어 이 후보자가 높은 등급의 항공권 좌석을 예약한 뒤 싼 좌석으로 바꾸는 이른바 '항공권 깡'을 했다는 의혹을 잇따라 제기했습니다.
박 의원은 "헌법재판관은 장관급이기 때문에 비행기 1등석을 탈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 후보자는 한 등급 낮춰 비즈니스 클래스로 외국을 나갔고 차액을 개인적으로 수령했다는 것을 헌재 관계자들에게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영교 의원은 "이동흡 후보자의 별명 중에 압도적인 것이 돈을 흡입한다고 해서 '이돈흡'"이라면서 "이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