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유독 보안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정보에 목마른 기자에게 궁금증을 풀어준다며 인수위가 첫 환담회를 마련했는데, 알맹이 없는 환담회로 오히려 불만을 낳았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 "(업무보고 끝났네요.) 네네."
-. "(오늘 환담회 오시죠?) 네, 그렇습니다. 이따 봐요."
전화도 잘 받지 않는 인수위원들과 기자들은 이처럼 매일 아침 숨바꼭질을 펼치고 있습니다.
'불통' 논란이 계속되자 인수위는 기자단과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100명이 넘는 기자들이 줄을 서가며 환담회에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인수위원들은 여전히 대부분 질문엔 답변을 회피해 출근길 숨바꼭질과 다를 게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준 /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
- "(경제부총리는 어떤 분이 적당하다고 생각하세요?) 자기 일이 바쁜데 뭔 남의 일에…."
▶ 인터뷰 : 이혜진 / 대통령직 인수위원
-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검토할 게 있어서?) 공부는 매일매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불과 30분 만에 다음 일정을 이유로 인수위원들이 자리를 뜨면서 끝났습니다.
오늘(18일)부터 전문가 정책간담회를 시작한 인수위는 23일 외교통일국방분과를 시작으로 다음 달 6일까지 분과별로 현장 방문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정무분과는 세종시가, 외교통일국방분과는 전방부대, 교육과학분과는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