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나면 또 의혹'이라고 할 만큼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에서도 박근혜 당선인과 새 정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이 뜨겁습니다.
애초 친일 성향의 판결이 문제로 제기됐지만, 지금은 양도세 탈루와 업무추진비 유용 등 도덕성 시비로까지 확대됐습니다.
헌법재판소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재판관 시절 9차례의 해외출장 가운데 2008년 미국을 포함해 5차례나 부인을 동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업무추진비의 5분의 1가량을 주말과 공휴일에 사용하는 등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민주당은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기춘 / 민주당 원내대표
- "이동흡 체제로는 국민에게 신뢰받는 헌재 운영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청문회까지 사실 개최할 사항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연일 터져 나오는 의혹에 새누리당의 분위기도 바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새누리당 의원 (MBN 뉴스M)
- "민주당이 주장하는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새누리당이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이죠."
새누리당은 이 후보자는 박근혜 당선인이 아닌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낙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리 선을 긋는 것 아니냐는 해석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