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차기 정부의 조직 개편 '밑그림'을 공개한 뒤 관가에 후폭풍이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정부 부처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데요.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 개편안 발표 뒤 첫 출근을 하는 외교통상부 직원들의 발걸음은 어느 때보다 무거웠습니다.
조직 개편으로 통상 기능을 지식경제부로 넘겨주면서 조직이 축소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외교통상부 관계자
- "조직이 15년간 자리 잡았는데, 동요가 큰 건 사실이죠…."
농림수산식품부도 수산과 식품 정책 기능을 잃어버리면서 충격에 빠졌습니다.
직원들의 사기도 문제지만, 예산도 줄어듭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이번 정부 조직 개편을 반기는 곳도 있습니다. 개편으로 부처의 기능과 권한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11개 경제부처를 관장하게 될 기획재정부는 경제 부총리의 탄생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계 공무원들은 당선인의 공약 이행을 뒷받침 할 미래창조과학부의 신설을 반겼습니다.
▶ 인터뷰(☎) :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
- "긍정적이에요, 그런 면은. 미래창조(과학)부에서 과학 중심, 과학이 중심이 된다는 건…."
부처별 밥그릇 싸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원 /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 "공무원들 입장에서는 부처 수가 준다든지 그럴 경우에 자신에게 미칠 영향을 분석할 수밖에 없습니다."
조직 개편에 이어 부처 이해관계 조율이라는 숙제를 새 정권이 풀어나가야 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