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을 살려달라고 외치며 본격적인 당 정비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비대위 출범 첫날부터 잡음이 일면서 험란한 당 혁신을 예고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희 민주당을 살려주십시오. 참회의 3배를 올리겠습니다."
민주당 비대위의 첫 일정은 대선 패배에 대해 대국민 사과로 출발했습니다.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죽어야 산다며 대대적인 혁신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문희상 /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
- "저희 민주당 60년 정통 야당이라는 자랑스러운 역사만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꾸겠습니다."
'쇄신'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강조했지만,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엇박자'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득 / 민주통합당 비대위원
- "현충원에 갔을 때 많은 의원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을 대표할 만한 의원들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문병호 / 민주통합당 비대위원
- "민주당은 체질이 바뀌어야 합니다. 노동운동·농민운동·환경운동·인권운동 등 광범위한 진보운동과 함께해야 합니다."
문 비대위원장은 당론이 아닌 것은 불쑥 말하지 말라며 공개적으로 함구령을 내렸습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희호 여사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지려고 해도 질 수 없는, 져서는 안 되는 선거를 져서 송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비대위는 내일부터 이틀간 광주 5·18 묘역과 김해 봉하마을 등 영호남을 돌면서 대선패배를 반성하는 이른바 '회초리 민생투어'를 시작합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