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공학을 전공했던 박근혜 당선인은 과학기술 분야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그런만큼 '2020년 달 탐사'라는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과연 7년 후 달에 태극기가 꽂힐까요.
이권열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케네디 / 미국 35대 대통령(1962년)
- "10년 안에 달로 가겠습니다. 달에 가려는 것은 그것이 쉬워서가 아니라 어려워서 가려는 것입니다."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달 탐사를 선언한 지 7년 만에 우주비행사 3명이 달에 도착했습니다.
박근혜 당선인도 '2020년 달 탐사'라는 목표를 내걸었습니다.
노무현 정부 당시 수립된 2025년 무인 달 탐사 계획을 앞당기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당선인(지난 10일)
- "저는 과학기술을 국정 운영의 기조로, 중요한 기조로 삼아서…."
달 탐사선은 지상 테스트까지 마친 상태여서 발사체만 완성되면 탐사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 기술로 만드는 발사체 완성 시기는 2021년으로 잡혀 있지만, 예산만 빨리 확보하면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교과부도 발사체 완성 시점을 1,2년 정도 앞당기는 방안을 곧 인수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입니다.
중요한 것은 박 당선인의 의지입니다.
▶ 인터뷰 : 이창진 / 건국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 "이게(달 탐사) 사실은 '돈 먹는 하마'입니다. 계속 돈이 들어가는 것으로 보이는데…. 국가 지도자가 나서서 그 부분(달 탐사)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해주고 이끌어나간다면 충분히 할 수 있고요."
박 당선인이 한국의 케네디로 기억되려면 장기 계획을 수립해 항공우주 분야에 대해 꾸준한 지원을 해야 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