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당과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기과열을 경계하는 속도 조절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승택 기자
질문1>
여당이 정계개편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김근태 의장이 일단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구요?
그렇습니다.
김 의장은 오늘 오전 회의에서 정계개편이 화제라면서 운을 뗀뒤 정계개편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의장
-"우리는 서두르지도 않고 실기하지도 않고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방법으로 일을 추진하겟다."
어제 김한길 원내대표가 고건 전 총리와 중도세력연합통합론 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더욱 탄력을 받은 정계개편론의 숨 고르기를 하는 모양새입니다.
김의장은 지금은 정기국회 기간이고 정계개편보다는 민생 문제에 전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의 집중적인 구애를 받고 있는 민주당도 한나라당과 민주당 공조론 차단에 나섰습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한-민 공조는 한마디로 어떤 실체도 근거도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의 정계개편론 속도가 조절될지는 의문인데요.
이미 김한길 원내대표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과 박원순 변호사와 만났다고 밝혔고 정대철 전 의원등 여권 내부에서도 꾸준히 물밑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2>
자 이런 여당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한나라당은 경계하는 모습이 역력하군요.
한나라당은 여당의 정계개편론에 맞서 뉴라이트측과 연대를 강화하고 있죠?
한나라당은 여당의 정계개편 움직임 활발해지자 즉각 경계심을 드러내면서 여당의 움직임을 정치적 꼼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대변인
-"난데없는 정계개편 논란으로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평소에 잘했으면 굳이 정계개편한다고 호들갑을 떨지 않아도 될텐데"
한나라당은 또 여당의 새판짜기에 뉴라이트 측과 연대로 맞서고 있습니다.
잠재 대권후보들이 뉴라이트전국연합 창립식에 참석하면서 뉴라이트와 주파수를 맞춰가고 있구요
오늘은 뉴라이트 공동대표인 유석춘씨를 한나라당 참정치운동본부 공동본부장에 임명하면서 외연 확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뉴라이트 전국연합의 상임의장인 김진홍 목사는 한나라당 대선 주자들을 잇따라 접촉한 데 이어, 소장파가 주축인 '수요모임' 초청 강연에도 참석했습니다.
김 의장은 내년 초에는 정치권과 본격 연대하겠다며 정계개편 과정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한나라당만으로는 정권 교체가 어렵다며 성의를 가지고 설득하면 호남세력도 결집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질문3>
한편, 전효숙 후보자의 헌법재판관 임명 절차를 논의할 법사위원회가 오늘 열리죠.
여야가 안건 상정 자체를 놓고도 합의를 이루고 있지 못하다구요.
그렇습니다.
여야는 여전히 자신의 입장만 반복하며 진전된 논의를 펼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쪽의 입장을 정리하면 열린우리당은 법사위에서 청문회안을 조속히 논의하자는 반면 한나라당은 자진사퇴나 임명철회만이 해법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 김한길 /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헌재소장임명동의안이 법사위 회부됐기 때문에 소모적 절차논쟁에 종지부 찍을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끝났다."
인터뷰 : 김형오 / 한나라당 원내대표
-"인사청문회를 아무리 열어도 소용없다. 괜찮다하는 것은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사람인것이다."
여야는 인사청문회안 법사위 상정 자체를 놓고도 공방을 벌였는데요.
열린우리당은 청문회 개최안이 법사위에 회부된만큼 오후에 인사청문회 계획서를 의사일정에 포함하자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인사 청문회는 간사가 협의해서 의사일정을 잡아야 한다며 맞섰습니다.
한차례 여야 간사와 원내대표간 회동이 있었지만 뚜렷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양 원내대표는 다만 9월 본회의까지 인사청문회안 처리에 최선을 다하되 법사위에서 처리되지 못할 경우에는 직권상정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만 합의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일단 내일 전체회의를 소집해 청문회안을 상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한나라당 안상수 법사위원장이 거부하고 있어 상정 가능성은 여전히 붙투명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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