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총리제 도입을 공약한 박근혜 당선인은 인사 문제에 있어 아주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앞으로, 대탕평 인사 문제를 전담할 독립 기구 설치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입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당선인이 인사 원칙으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바로 '전문성'과 '대탕평'.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당선인(지난해 12월 25일)
- "중요한 것은 전문성이고 그 외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인수위 인사에서도 친박을 배제하고 각 분야 전문가를 대거 등용한 만큼 앞으로 이런 인사 스타일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방대한 정부 조직에 적합한 전문가를 찾는 일은 별도 시스템이 없이는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박근혜 정부에서 인재 등용과 검증 역할을 할 별도 중앙인사기구 설치가 점쳐집니다.
특히,유민봉 국정기획조정 간사도 자신의 저서에서
"인사 기능을 독립시켜 인사전문가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김대중 정부에서 '중앙인사위원회'가 존재했지만, 참여정부에선 기능이 크게 축소됐고 이명박 정부에선 대통령 인사 권한 강화를 위해 아예 폐지됐습니다.
▶ 인터뷰 : 박상병 / 정치평론가
- "결과적으로 공적인 시스템이 붕괴가 되고, 청와대 중심의 밀실인사가 가능해졌는데 이것이 이명박 정부의 인사정책 실패한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을 책임질 별도 인사 기구 설립에 대해 인수위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