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병사 특혜 논란에 휩싸인 가수 비가 군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입니다.
노래 연습을 한다고 외출을 나갔다가 배우 김태희 씨를 만나 데이트하는 등 복무규율을 위반했기 때문입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방부 홍보지원대 소속으로 군 복무 중인 가수 비, 정지훈 상병이 다음 주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입니다.
국방부 조사 결과, 정 상병은 지난해 11월과 12월 중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연습실로 3차례 외출을 나갔다 복귀하는 길에 연인 김태희 씨를 만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업무상 외출을 해서 사적인 용무를 봤기 때문에 군 복무규정을 위반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외출 후) 돌아오는 과정에서 어쨌거나 사적인 접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사적인 접촉은 규정 위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정 상병은 이 밖에도 외출 중 전투모를 쓰지 않는 등의 규율 위반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 당국의 연예 병사 관리 소홀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병사가 공무상 부대 밖을 나가게 되면 간부가 따라가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은 겁니다.
국방부는 또 정 상병의 정확한 외출 일수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심경섭 중령 / 국방부 근무지원단 대대장
- "당일 나갔다가 당일 복귀하는 외출 일수는 자기들 개인 업무로 보기 때문에 그것은 별도로 유지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뒤늦게 연예병사 특별관리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