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진통 속에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적임자가 마땅하지 않자 빨리 전당대회를 열어 다음 지도부를 선출하자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통합당은 오는 9일 비상대책위원장을 뽑기로 했습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당의 원로인 상임고문단 오찬을 시작으로 비대위원장 합의 추대를 위한 여론수렴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박기춘 /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 "낡은 이념을 벗어나서 진짜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비대위원장은 당의 총의로 탄생시키는 것 그 자체가 혁신의 시작입니다."
오찬에서는 박 원내대표가 사심이 없는 사람을 추천하되 대선 패배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박용진 / 민주통합당 대변인
- "선거 패배의 책임 있는 자리에 있던 사람과 수수방관한 책임이 있는 사람 등은 배제하는 것이 엄정한 선거 평가를 위해 필요합니다."
문제는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많지만, 적임자를 찾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김한길·신학용·유인태·이낙연·박영선 의원 등이 세평에 오르지만 모두 고사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에 따라 비대위원장을 박병석 국회부의장 등 계파 색이 옅은 사람이 맡고 5월로 예상됐던 전당대회를 3월로 앞당겨 시행하자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신기남 상임고문은 비대위원장의 임무는 전대규칙을 정하고 전대까지 당을 잘 관리하는 것이라며 임기를 짧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진보호 VJ
영상편집 : 최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