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해를 넘겨 본회의를 여는 우여곡절 끝에 342조 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을 처리했습니다.
제주해군기지 예산을 놓고 밤새 진통을 겪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야가 진통을 거듭한 끝에 새해 예산안을 통과시켰습니다.
▶ 인터뷰 : 강창희 / 국회의장
- "투표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2013년도 예산안에 대한 수정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예산안 통과까지는 1박2일간 본회의를 여는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습니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어제(31일) 자정이 임박한 밤 11시56분에 1차 본회의를 열었습니다.
이후 차수변경을 위해 자정을 넘기자마자 2차 본회의를 연 뒤 정회했고, 결국 오늘(1일) 오전 3시59분 본회의를 재개해 오전 6시쯤 예산안을 처리했습니다.
새해 예산안은 애초 정부 안보다 5천억 원 줄어든 342조 원 규모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복지예산은 사상 최대 규모로, 0세~5세 무상보육·반값등록금 예산 등이 포함돼 100조 원 정도로 편성됐습니다.
하지만 국회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해를 넘겨 예산안을 처리하는 오명을 안게 됐습니다.
발목을 잡은 것은 2천9억 원 규모의 제주해군기지 예산이었습니다.
민주당은 애초 제주해군기지 예산 삭감을 요구했지만 정부 원안대로 예산을 유지하되, 해군기지에 대한 검증을 위해 70일간 공사를 중단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여야는 또 대형마트의 영업제한 시간을 자정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로 하는 유통법 개정안과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하는 택시법 등 민생 법안들도 함께 처리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