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예산안 342조 원이 진통 끝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여야는 예산안 대부분을 일찌감치 합의했지만, 핵심 쟁점인 제주 해군기지 예산 2천9억 원을 두고 밤새 줄다리기 협상을 벌였습니다.
그러던 오늘(1일) 오전 3시 40분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와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가 제주 해군기지 예산을 정부 원안대로 전액 편성하되 집행을 70일간 보류하는 방안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예산 집행이 이뤄지지 않는 기간에는 공사도 자연히 중단
우여곡절 끝에 예산이 통과됐지만, 19대 국회는 헌정 사상 최초로 해를 넘겨 예산안을 처리하는 불명예와 함께 지난 2002년 이후 10년 연속으로 예산안 법정처리 시한인 12월2일을 넘기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습니다.
이에 대해 강창희 국회의장은 "국민에게 송구하다"고 말했습니다.
[ 이준희 기자 / approac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