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인은 인수위원을 그대로 정부 요직에 등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인수위원에 대한 검증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많은 사람이 인수위에 주목하는 이유는 인수위가 차기 정부 실세로 가는 '꽃가마'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노태우 정부 이후 인수위에 몸담았던 인사 중 69%가 요직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당선인은 이번 인수위가 이전과 다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용준 / 인수위원장
- "임무가 끝나면 각자 원래 상태로 복귀함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이분들이 차기 정부로 옮겨가는 것을 전제로 임명되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검증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수위와 차기 정부 사이에 명확하게 선을 그으면서, 인수위원에 대한 검증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라는 것입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단 며칠 만에 인수위원을 장·차관 수준으로 검증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인수위 두 달 동안 또 한 번 능력과 자질을 살펴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당선인은 또 국회법 전문가인 임종훈 전 입법조사처장을 인수위 행정실장에 임명하면서, 인수위를 철저하게 실무형으로 꾸리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특히 인수위의 역할을 정권 인수인계와 정책 마련에 집중시킨 만큼 인수위는 박 당선인의 직할체제로 운영될 전망입니다.
▶ 스탠딩 : 이상민 / 기자
-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과 박선규·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의 역할을 나누면서 대변인 임명을 둘러싼 법적 논란도 함께 정리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