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수위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인수위 사상 처음으로 모두 법조계 출신입니다.
과거 정권에서 특정 로펌 출신 법조인들이 정부 요직에 중용된 사례가 있는 만큼, '박근혜 정부'에선 어떨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안대희 전 대법관과 남기춘 전 검사장 등 법조인 영입에 공을 들였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을 인수위 위원장, 판사 출신의 진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을 부위원장에 임명하며 역시 인수위 구성에서도 법조인 출신을 중용했습니다.
지난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은 당선 직후 정동기 당시 '바른' 대표변호사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간사로 기용한 뒤 6월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했습니다.
정 전 수석과 같이 '바른'의 공동대표를 지낸 강훈 변호사는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됐고 같은 법무법인 대표 변호사였던 김동건 변호사는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을 지냈습니다.
▶ 인터뷰 : 김관옥 / 계명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한 법무법인에서 다수의 인사들이 한 정권에 유입된다면 그 법무법인이 어느 정도 시장에서 우월한 지위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2000년 헌재 소장에서 퇴임한 뒤 2010년까지 법무법인 '율촌'의 상임고문으로 활동했습니다.
박 당선인 중앙선대위에서 클린정치위원으로 활동한 이상민 전 원주지원장도 법무법인 '율촌'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박근혜 당선인의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며, 법조계 출신의 중용은 어떻게 진행될 지도 함께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이우진·변성중·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