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사흘 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진입합니다.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안보리 논의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논의가 중국의 비협조 속에 올해를 넘길 것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유엔 외교 소식통은 "중국 유엔대표부가 아직 본국의 지침을 받지 못했다"며 "오늘 지시를 받더라도 문안 조율 등에 보통 일주일이 걸리는 만큼 연내 결론 도출은 사실상 힘들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안보리의 대북 조치 논의는 우리 정부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가운데 진행될 전망입니다.
우리나라가 내년 1월1일부터 2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활동을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그간 우리나라는 이사국이 아니어서 북한이 로켓을 쏜 이후에도 미국, 일본 등과 장외에서 협의하는 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과 함께 동북아 지역의 군사적 준비 태세 강화 등 강경한 입장을 내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이 반대하고 있어 대북 제재 논의가 우리 뜻대로 이뤄질지는 불투명합니다.
특히 로켓이 발사된 지 많은 시간이 지난 만큼, 제재 타이밍을 놓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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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