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스로 새해 예산안의 가닥을 잡은 여야가 오는 31일 본회의를 열어 처리할 전망입니다.
올해도 법정시한을 넘겨 마지막 날이 돼서야 늑장 통과시키는 고질병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큰 틀에서 의견 접근을 이뤘습니다.
쟁점이었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을 뒷받침하기 위한 이른바 '박근혜 예산' 6조 원은 일부만 반영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국채 발행도 9천억 원 이하로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최재성 / 예결위 민주통합당 간사
- "국채발행 규모를 9천억 원정도로 하겠다는 것이 차기·현 정부의 조율입니다. 그것을 야당에 내놓았고…."
새누리당 이한구·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도 비공개로 만나 연내 예산안 처리를 약속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내일(29일) 처리를 선호하지만, 민주당은 물리적으로 시간이 촉박하다며 오는 31일 처리하자는 입장입니다.
여야는 애초 오늘(28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지만, 줄다리기가 계속되면서 본회의가 열리지 못했습니다.
지난 2004년 이후 9년 동안 국회에서 예산안은 단 한 번도 법정 시한에 맞춰 처리되지 못했습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예산안 처리는 대선을 이유로 미뤄지고, 대선 이후에도 공약 관련 예산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며 마감 시한까지 몰렸습니다. 졸속처리가 우려됩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