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통합위원회 일부 인사가 오히려 국민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김경재 수석부위원장은 연일 지역주의 조장과 좌파언론 발언으로 편 가르기를 부추기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류철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당선인 인수위원회 산하의 국민대통합위원회가 출범도 하기 전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김경재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은 MBN에 출연해 박 당선인을 지지한 51%를 먼저 챙기고 난 뒤, 나머지 48%를 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경재 /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27일 MBN 출연)
-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48%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박근혜 당선인을 지지한)51%를 대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시민들은 박 당선인이 강조한 대통합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신기철 / 경기 광명시
- "국민들이 많이 혼란스러울 수 있고, 또 국민을 편가르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발언들은 조심해야 된다고…."
▶ 인터뷰 : 유미란 / 서울 도봉구
- "박근혜를 찍지 않은 분들의 의견까지도, 마음까지도 잘 수렴해서 국민대통합으로 가기를…."
호남 출신인 김 부위원장은 앞서 해양수산부 전남 유치와 전남도청 광주 이전 발언 등으로 지역 갈등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경재 /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
- "해수부 갖고 부산하고(호남이) 싸움을 하게 되면 서로 밀고 밀리고 당기는 그런 사이에서 지역 통합과 융합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반발이 확산되자 박선규 인수위 대변인은 "사견에 불과하다"며 뒤늦게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선 당시 상대 진영 후보 등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잇단 물의를 빚은 김 부위원장은 특정 언론을 '좌파'로 모는 등 편향된 언론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의 편가르기식 망언이 잇따르면서 국민 대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박 당선인의 진정성마저 의심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윤 진